현대자동차와 기아를 경영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는 11일 공개한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에서 정 회장을 1위로 선택했다.
모터트렌드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사람을 ‘올해의 인물’로 명명한다.매체는 “정의선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선정 사유를 설명했다.
정 회장 외에는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2위),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회장(4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42위) 등이 포함됐다.정 회장이 이번 영예를 안은 것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성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7.1%로 테슬라(65%), 포드(7.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판매에 악재가 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없었다면 더 높은 성과도 가능했다는 평가도 많다.
모터트렌드는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시작했다면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과 스타일, 가격대를 갖춘 멋진 전기차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활성화시켰다”면서 “2025년에 성공을 이어갈 새로운 모델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